. 무한의 자유 . 절대의 신뢰 . 순수의 사랑 .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도서/문학

..... 히가시노 게이고 Higashino Keigo .....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

푸른비수 [BLACKDIA] 2025. 7. 18. 16:45
 

매스커레이드 나이트(2018) - 왓챠피디아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호텔 추리 수사극’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2011년 작가 데뷔 25주년 기념작 <매스커레이드 호텔>, 2014년 일본 문예지 <다 빈치> 선정 올해의 책 1위

pedia.watcha.com


..... ..... .....

"호텔리어에게 '안 됩니다'라는 건 금지어라고 배웠습니다.
 그건 잘 알지만, 그래도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이 있잖아요."

"시도해보기도 전에 포기하지 말 것.
 아니, 시도해서 안 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 것."
..... ... .....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는 금지.
 호텔리어는 입이 찢어져도 '안 됩니다'라는 말을 해서는 안 돼요."

..... ..... .....

"그야 물론 그렇지만 수사 이외의 즐거움을 찾아내는 게 잠복 수사의 요령이거든요.
 그러지 않고서는 몸도 마음도 버텨내지 못하니까."

..... ..... .....

손님이 오만한 태도를 취하면 우선은 사과부터 하라,
...라는 호텔리어의 규칙을 착실히 지키는 것 같았다.

..... ..... .....

하지만 불평을 할 수는 없다.
..... 요즘 시대에 스마트폰 하나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일부러 컨시어지 데스크까지 찾아왔다는 것은...
...그 나름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게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컨시어지는 어떠 어려운 희망 사항에도 결코 '안 됩니다'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손님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반드시 대안을 제시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규칙이다.

..... ..... .....

"빗나갈 가능성도 많지만요."
"괜찮아. 서툰 총질을 마구 해대는 것이 형사의 일이야."
재미있는 비유였다.
지당한 말씀, 이라고 그도 동의했다.

..... ..... .....

"원래부터 우수한 형사였으니까요.
 게다가 나 같은 사람과는 전혀 다른 타입이에요.
 착실히 자신의 발로 뛰어서 정보를 수집하고...
 ...그걸 착착 쌓아 올려 사건의 진상에 가닿거든요.
 뭔가 꽁꽁 숨기던 사람도 그 형사님에게는 술술 불어버리는 경우가 아주 많아요."
"대화술이 뛰어난 모양이죠?"
"대화술? 그건 아닌데......."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그보다 그에게는 큰 무기가 있어요. 나한테는 전혀 없는 무기."
"그게 뭔가요?"
"그건 바로 성의예요."
그는 말했다.
"어떤 사람에게나 우선 성의를 표합니다.
 말투는 신중하고 항상 겸손해요.
 그렇다고 은근무례한 건 결코 아니죠.
 최대한 성의를 다해서 사람을 대하니까...
 ...누구라도 거기에 응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드는 거예요."
"성의......"
"네, 나는 깜빡 계산속을 발동하게 되는데,
 그래서는 남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아는 것 같아요."

..... ..... .....

"이거라면 당신의 진심 어린 프러포즈에 나름대로 성실한 대답이 될 것 같아서."
..... ... .....
"스위트피의 꽃말을 알고 있어요?"
..... ... .....
"이별, 이라는 게 있는데."
"새 출발, 이란 것도 있죠. 그리고 우아한 추억, 이라는 것도."

..... ..... .....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는 건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 ..... .....

"어떤 일을 의심하고 또 의심한 끝에 마침내 의문이 풀려버리면....
 ...인간이란 더 이상 그 일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게 돼."

..... ..... .....

생각지도 못한 얘기를 논리정연하게,
게다가 물 흐르듯 유창하게 늘어놓는 것을 듣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지독히 머리 나쁜 인간인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 ..... .....


[2025/07/18 16:45]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는,
호텔을 배경으로 하고 호텔리어의 시선이 주가 되는 탓으로,
내 기준에서는 꽤 독특한 호응을 일깨우곤 한다. 

"불끈 화가 났지만 그런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을 정도의 냉청함은 그에게도 있었다."
"약은 오르지만, 맞는 말이었다."
이 정도의 일상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호텔리어로 위장한 형사의 생각부터,
일상에서는 도저히 공감할 수 없지만 ,
호텔리어에 한정된다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은 호텔리어의 규칙들까지.

수많은 책들이 그렇지만,
내가 경험하지 못할 타인들의 세계를, 그리고 타인들의 공감을,
살짝이나마 엿볼 수 있는 건 즐거운 일이다.
 

 


순수는 조작하기 쉽고, 뒤틀려 변질된 악은 찾아내기 어렵다.

- 옮긴이 양윤옥


논커리어
지방직으로 채용된 경찰관의 속칭.
국가직에 속하는 '커리어' 경찰과 구분하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지방직 경찰은 승진 상한이 정해져 있다.

 

[ 관련글보기 : ..... 히가시노 게이고 Higashino Keigo .....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