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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꽃이 지면 잎이 나고
잎이 지면 꽃이 핀다는 꽃...
목이 길어서 슬픈 사슴보다
목이 길어서 더 슬퍼 보이는 꽃...
스님을 사랑한 여신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전설처럼 피고 지는 꽃
꽃보다 전설이 더 슬픈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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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이름을 참으로 좋아하는 건
그 말이 주는 따스한 감촉 때문입니다.
만져지지도 않으면서
그런 느낌을 준다는 것은
그만큼 인연이라는 것이
닿기 어려우면서도
가까운 어딘가에
늘 머물러 있다는 뜻일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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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 있어 소중함을 모르고
그냥 만나고 그냥 돌아서는 일.
그러다 보면 정작 내 인연을 알아보지 못하고
엇갈린 길을 가야 하는 경우가 올 수 있겠지요.
세상을 여러 번 돌고 돌아 만난다는 것
얼마나 신비한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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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있을 인연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그리움 하나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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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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