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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문학

..... 강인선 ..... 하버드 스타일 .....

푸른비수 [BLACKDIA] 2024. 3. 28. 00:35
 
하버드 스타일
-
저자
강인선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일
2007.03.28

나의 점수 : ★★☆


[2008/02/17 21:50]

얼마 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반납한 <옥스퍼드 & 케임브리지> 책이 마음에 남아 있던 터라.....
신착도서를 살펴보다 눈에 들어왔다.....

빠르게 한 번 읽고...다시 빠르게 한 번 더 읽었다.....
흔히 이런 류의 책들은 읽으면서 제목에 속았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흔한데.....
적어도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는 뜻이고.....
그렇지만...다시 찾아 읽고 싶은 그런 책도 아니었다는 뜻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100페이지부터 시작했다면.....
더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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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실력과 재능이 있고 일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성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녀는 잠시 머뭇거렸다.
"자신이 정말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성공 아닌가요?"
멋진 대답이라고 생각했다.
스무 살도 안 됐는데 벌써 이걸 알고 있다니 놀라웠다.
성공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내릴 수 있다면, 
이미 그 나이에 이뤄야 할 성장을 충분히 이룬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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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무엇을 하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고등학교 때 수학과 물리를 잘해서...
 ...그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와 보니, 세상에, 제 수준으로 수학과 물리를 하는 학생은 널렸더라고요."
자신이 남보다 훨씬 낫다고 굳게 믿고 있던 '재능'이...
...별로 특별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니 허탈했다.
아니, 그건 재능도 아니었다.
친구들 중에는 어떤 개념을 보는 순간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그냥 이해해버리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머리를 가진 천재도 많았다.
"그런 친구들을 바로 옆에 두고서...
 ...어떻게 제가 수학과 물리에 재능이 있다는 착각을 하겠습니까.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한다고 하는 것이...
 ...자기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그에게 나도 배웠다.
내가 주변에 있는 몇몇 사람과 비교해서 조금 나은 수준으로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재능으로 착각해서 중요한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남과 비교해서 잘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판단인 것 같아도...
...비교집단을 바꿔버리면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한다'는 주관적인 판단의 근거는 내 속에 있다.
그러므로 어느 날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고 해서 평가가 달라지는 황당함 따위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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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만 해도 된다면 언어에 관한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
하지만 그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학교에서 장학금도 받았고 시간제 근무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은 대출을 받았다.
일을 더 많이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었겠지만, 
하버드에서 보내는 금쪽같은 시간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귀한 시간을, 
돈 버는 일로 보내기는 싫어서 대출을 받았다.
그는 그 돈을 갚으려면...
...보수를 많이 주는 투자은행 같은 데 취직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렇게 되면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빌린 돈을 갚고, 
그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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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멋진 인생이란 좋은 친구 몇 명과 클래식 음악만 있으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는 돈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돈을 벌면 될 것 같아요."
그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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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하는 일과 순간순간을 음미할 줄 알고 그 의미까지 아는 재주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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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는 학생들에게 '생각은 자유롭게, 그러나 생활은 엄격하게'라는...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 목표에 도달하려면 일단 생활을 단순하고 엄격하게 해야 한다.
생활이 무절제하고 자유로워지면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생각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공부가 주는 과부하를 견디면서 어느 정도까지는 가줘야 한다.
창의적이고 남다른 생각은 그 후에 온다.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려면 양의 변화가 먼저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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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의무를 철저하게 다하면, 
거기서 한 발짝 더 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일하고 있어야 튼실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머리만 굴려가지고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바쁠 때는 시간을 아껴가며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지만,
한가해지면 꼭 해야 하는 일 한 가지만 하기도 버거워진다.
달리는 자동차가 속도를 조금 더 높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만히 서 있다 움직이려면 다시 시동을 걸어야 한다.
그만큼 더 힘들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요령을 터득하고 나니, '아니, 이미 알고 있던 거잖아'라고 시시해했다.
하지만 깨달을 때까지는 불필요한 고민도 수고도 정말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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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었다.
나로 말씀드리자면 공부하기 싫어서 대학원을 졸업하기가 무섭게 취직했던 사람이다.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는 선생님도 뿌리치고,
'지긋지긋하다. 학교는 이제 그만 다녀야지'하면서 도망쳤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그 기억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특히 무의미해 보이는 일과 싸우다 지친 날이면, 언제나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치 뭔가 못다 한 일을 남겨둔 것처럼 학교로 돌가고 싶었고, 
언젠가는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학문에 뜻이 있었느냐, 아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었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럼 도대체 왜?
돌이켜보면, 회사 일이 고되고 사는 게 고달플 때, 왠지 앞날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어딘가 더 좋은 곳, 더 나은 곳으로 도망칠 곳을 마련해두고 싶어서...
...학교를 미화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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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꼭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무언가 원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일을 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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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에서 1년을 보낸 후 나는 비로소 '공부하고 싶다'는 오랜 열망의 실체를 알아버렸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빈둥거리는 학생 생활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무책임하고, 사실상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던 시절.
그래서 괴롭지만 그래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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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 속의 도피처를 잃은 채 차가운 세상으로 굴러 떨어졌다.
진실은 이렇게 파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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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연습이 필요하다.
해 본 사람이 잘한다.
결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성취도 마찬가지다.
작은 성취를 이룰 줄 알아야 큰 성취도 가능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하버드생처럼 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성공은 여러 가지 형태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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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리그(Ivy League) : 브라운,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하버드, 펜실베니아, 프린스턴, 예일
아이비 플러스 리그 : 아이비 리그인 미국 동북부 8개 사립대학과 스탠퍼드, 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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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 케임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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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페터 자거
출판
갑인공방
출판일
200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