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5
“한날 한시에 함께 죽을 것을 맹세하고, 이 맹세를 어길 시 또 다른 죽음으로 이 맹세가 지켜지도록 하소서” 늦은 밤 고등학교 성당 안. 각자 촛불을 손에 들고 서약서를 중심으로 무릎 꿇고 앉은 여고생들이 죽을 때도 함께 하자는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며 서약서 위에 놓여있던 칼을 들어 손가락 끝을 긋는다. 한 명씩 돌아가며 서약서에 붉은 핏자국을 남기는 아이들. 피의 서약이 있던 바로 그날 밤, 언주가 생활관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같은 시간 생활관을 향해 걸어가던 정언은 언니 언주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너 진짜 걔 자살하려는 거 몰랐어? 하긴 니들 셋이 짜고 입다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가 알겠어?” 언주가 자살한 이유를 둘러싸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때 언주와 둘도 없는 절친이었지만 학년이 바뀌고 언주를 멀리했던 소이는 죄책감에 괴로워한다. 언주가 죽기 직전까지 소이, 유진, 은영과 같이 있었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면서 그들을 둘러싼 친구들의 수근거림과 의혹의 눈초리는 더욱 심해지고, 지난 밤 있었던 일에 대해 일체 함구하기로 약속한 세 사람은 초조함과 불안감에 시달린다. 한편 그날 밤 생활관에 피투성이 형체가 나타나 한 여학생을 덮치면서 고요하던 교정은 끔찍한 비명소리로 뒤흔들린다. “죽은 언주가 돌아온거야… 너랑 나랑 데려가려구!” 언니가 자살할 리 없다고 믿는 정언은 소이, 유진, 은영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정언의 의심과 학교 아이들의 비난에 시달리던 아이들은 그들을 따라다니는 의문의 시선과 환청으로 인해 점점 패닉 상태에 빠져든다. 모의고사 결과가 발표된 날 아침, 죽은 언주가 전교 1등을 차지하고 경쟁자였던 유진은 13등으로 곤두박질 치고, 급기야 은영은 화장실에서 피투성이 언주를 봤다며 발작을 일으킨다. 언니가 항상 가지고 다니던 MP3를 찾게 된 정언은 MP3 안에 녹음되어 있던 언니의 메시지를 듣게 되고, 교실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뒤틀린 시체가 발견되면서 학교는 섬뜩한 공포로 물들어 가는데…
- 평점
- 5.1 (2009.06.18 개봉)
- 감독
- 이종용
- 출연
- 오연서, 장경아, 손은서, 송채윤, 유담희, 한서주, 박가희, 이루안, 김수현, 강별, 정민지, 황승언, 최지수, 이슬기, 정혜인, 최민, 오정원, 박용진, 신연숙, 김수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