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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 로버트 슈나이더 ..... 오르가니스트 .....

푸른비수 [BLACKDIA] 2024. 6. 9. 00:00
 
오르가니스트
잠을 거부하고 자신의 인생을 죽음으로 몰고 간 한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그린 로버트 슈나이더 장편소설. 1992년 오스트리아에서 출간된 이후, 기괴하고 천재적인 주인공, 그로테스크하게 전개되는 스토리 등으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와 비견되는 평가를 받았다. 로버트 무질상,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잘츠부르크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수많은 영화, 오페라,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으로 공연되기도 했다. 에쉬베르크 산간마을에서 산파에게조차 버림받으며 한 아이가 태어난다. 이름은 요하네스 엘리아스 알더.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쇠가 갈리는 듯한 괴상한 목소리로 부모의 미움을 받는다. 다섯 살이 되던 해, 엘리아스는 누런 눈동자에 40대의 외모로 변하고, 기괴한 그의 외모와 목소리는 마을 사람들의 숱한 조롱의 대상이 되고, 부모들은 그를 가둬놓고 키운다. 신은 그 대가로 엘리아스에게 우주의 미세한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청력을 선물한다. 이제, 그를 위로하는 것은 만물이 쏟아내는 소리와 아름답게 퍼져 나오는 오르간의 조화로운 음향, 그리고 악마처럼 사악한 페터라는 친구뿐이다. 그의 인생에 펼쳐지는 음악적 재능은 파이프오르간에 손을 얻는 순간, 세상을 뒤흔들 준비를 마친다.
저자
로버트 슈나이더
출판
북스토리
출판일
2006.08.05

나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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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희망은 무의미한 것이다.
누구도 꿈을 충족시킬 궁리를 하겠다는 생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
오히려 희망이라는 것이 망상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희망을 가져도 좋다.
그런 후에도 꿈을 꿀 수 있다면, 그의 삶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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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들은 서로 속 깊은 우정을 나누고는 있었지만, 
의미심장한 감정의 움직임은 상대방에게 감추었다.
그것은 아주 전형적인 그 집안의 특징이었다.
그 지방 사람들이 원래 다 그랬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그 집안 사람은 누구 하나...
...자기가 좋아한다는 말을 상대방에게 믿고 털어놓는 일이 없었다.
모든 것이 말없이 이루어져야 했다.
그리고 말을 하더라도 그저 암시에 머물거나 절반 정도만 표현했다.
이 사람들은 말이 없었다.
정말 죽을 때까지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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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3 01:27]